2014년 4월 14일 월요일

[토렌드]정도전 E30 140413 다시보기

정도전 E30 140413 HDTV x264 720p AAC-nature boy







나주에 도착한 정도전은 동루에 올라, 시골 부로(父老)들에게 일장 훈시를 했다. "내가 죄를 얻어 귀양 온 몸이지만, 부로들은 나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얼마 뒤 아내의 편지가 왔다. "일찍이 공부에 전심할 때 당신은 밥이 끓든 죽이 끓든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방 안에 가득한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울었지만, 나는 언젠가 당신이 잘될 것을 믿고 참고 견뎠습니다. 당신이 마침내 과거에 합격했을 때, 온 집안이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유배를 떠난 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세상은 우리를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군자의 길이 참으로 이런 거라면, 나는 진실로 슬픔을 참을 수 없습니다." 정도전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유배지에서의 삶은 혹독했다. 어[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느 날 한 야인(野人)이 그의 집을 찾아와 물었다. "유학자란 어떤 사람이오." 그의 종자(從者)는 대답했다. "학문은 천지고금에 통달하고, 행실은 곤경에 빠질지언정 불의를 범하지 않으며, 포부는 평천하에 있는 자요." 그러자 야인이 말했다. "실상이 없으면서 이름만 있으면 귀신도 미워하고, 실상이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면 남들이 성내는 바요. 귀신이 미워하지 않아도 반드[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시 사람의 노여움을 살 것이니, 참으로 위태합니다."

어느 날 정도전은 들에서 한 촌부를 만났다. 밭을 매던 촌부는 허리를 펴고 말했다. "예부터 때를 모르고 바른말을 좋아하면서 몸을 보전한 사람은 없었소. 그대는 다행히 목숨은ㅍ 건졌으니, 이제부터라도 조심하면 화를 면할 것이오."

정도전은 세상에 절망했다. 나라·가족의 위기에 앞서 그 자신의 위기였다. 하지만 유배지 부곡의 천민들은 그런 그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다. 마을 사람들은 철 따라 토산물을 얻으[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면 술과 마실 것을 가지고 와 함께 즐겼다. 정도전은 스스로 물었다. "나는 세상의 버림을 받고 멀리 귀양 와 있는 몸이다. 동네 사람들이 왜 나를 이처럼 대접하는 걸까. 나를 불쌍히 여겨서인가, 아니면 시골 사람들[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이라 몰라서인가. 아, 부끄럽구나."

그의 의식에 큰 전환이 찾아왔다. "나라가, 임금이, 유학자[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가 백성을 돌보는 것이 아니구나. 진실은 그 반대다. 남들이 만든 음식을 먹는 자는 남의 책임을 맡아야 하고, 남이 만든 옷을 입는 자는 남의 근심을 알아야 한다."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자 군주의 하ㅍ늘이다."

동루에서 일장 훈시하던 정도전은 이제 없었다. 그는 마[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침내 함흥으로 이성계를 찾아갔다. 유배지에서 정도전은 가혹할 정도로 자신을 성찰했다. 야인과 촌부의 눈에 비친 그는 실상은 없고 이름만 있는 껍데기거나, 혹은 명예욕으로 화를 초래하는 어리석은 자, 명분만 가지고 권력과 싸우다 죽음을 자초하는 순진한 사람이었다. 또 그는 자신이 일찍이 백성을 '위한' 입장에 섰지만, 백성'의' 입장에 서 본 적이[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자각과 부끄러움으로부터 [토렌트]정도전.E30.140413 다시보기혁명이 시작되었다. "○와 ○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수퍼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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